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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서 하룻밤… 플로깅… 여행, 고정관념을 깬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 독특한 상품 속속 등장

관광공사·여행사 ESG 협업
친환경 캠페인 동참땐 할인

하나투어, 지역친화 프로젝트
빈집 리모델링 후 숙박 영업

인터파크투어 ‘MBTI’ 활용
성격 유형별로 여행코스 추천

코로나 시대 이후, 그러니까 ‘포스트 코로나’를 겨냥한 다양한 여행의 방식이 모색되고 있다. 여행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여행업계에서 그동안 여행의 방식에서 탈피한 다채로운 아이디어로 여행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새로 기획되는 이런 상품을 보면,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된 뒤에 여행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질지 대략 짐작해볼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최근 새로 선보인 여행상품이나 서비스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들을 골라봤다.

◇착한 여행을 정기구독하다 = 한국관광공사는 강원도관광재단, 승우여행사와 협업을 통해 ‘강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불착(불편하지만 착한) 트레킹 여행구독 상품’을 선보였다. 관광산업 분야의 ESG 가치 확산을 위해 만든 여행상품이다.

이 여행에는 일회용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NO 플라스틱’, 트레킹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으로 구성된 ESG 캠페인이 일정 중에 포함돼 있다. 상품 구매단계에서 ESG 캠페인 참가에 동의하는 소비자에게 정상가 대비 25% 특별할인 및 친환경 기념품을 제공한다.

일정 기간 상품별로 5~7회에 걸쳐 매회 다른 코스를 여행하는 여행구독 상품이기도 하다. 1월부터 3월까지는 ‘강원 눈꽃 트레킹’, 5월부터 9월까지는 ‘강원 들꽃 트레킹’, 5월부터 11월까지는 ‘강원 옛길 트레킹’, 연중 ‘강원 해파랑길 트레킹’ 등 여행상품은 지역과 계절별로 4개 테마로 구성됐다.

◇지역친화…빈집에서 잔다 = 하나투어가 빈집 재생 스타트업 기업 ‘다자요’와 협업해 제주도의 빈집을 활용한 숙박상품 ‘다움’을 내놓았다. 다움은 ‘버려진 빈집을 다시 생명력으로 채움’이라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 다움은 새로운 숙박업소를 건설하는 대신 철거대상인 빈집을 리모델링해 숙박시설로 재탄생시켜 고객에게 새로운 숙박 경험을 제공한다. 제주 지역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빈집을 재생해 ‘마을-웰니스’ 상품으로 개발하는 한편, 수익금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방식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한다.

하나투어는 첫 번째 기획상품으로 제주스테이 ‘다움’ 북촌포구집을 선보였다. 북촌포구집은 제주도의 해녀가 살던 빈집을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다려도가 바라다보이는 북촌 포구에 있는 독채 숙소다. 돌담과 낮은 지붕 등 제주 특유의 가옥구조가 인상적이다.


◇코로나 이후를 겨냥하다…비대면 세일 축제 = 지난 13일 시작한 외국인 관광객 대상의 ‘2022 코리아그랜드세일’이 2월 28일까지 열린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방한 관광객 비수기인 겨울철 외국인 관광객 방문을 촉진하기 위해 2011년에 시작해 올해 12회째를 맞는 쇼핑문화축제.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불가능해진 상황이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비대면을 중심으로 축제를 진행한다.

G마켓 글로벌, 글로벌 11번가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오픈 마켓이 이번 축제의 중심. 축제의 핵심 주제는 ‘K-뷰티’로 오픈 마켓에서는 ‘K-뷰티 특별 할인전’을 개최해 한국 미용상품을 다양하게 판매한다. 실시간 소통 판매(라이브커머스)도 진행한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목적지로서 한국을 최우선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국관광상품 사전구매 할인전’도 준비했다. 해외발 한국행 노선 항공권을 비롯해 최대 80% 할인 숙박권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향후 다양한 할인 혜택을 약속한다.

◇성격에 따라 다른 여행지를 = 인터파크투어는 지난 14일부터 자체 온라인 판매채널로 성격유형검사(MBTI)에 따른 유형별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성격유형을 알아볼 수 있는 테스트를 기반으로 태도분석 4가지와 기질분석 4가지에 따라 총 8개 유형에 어울리는 여행상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구성한 상품이다.

태도분석은 ‘I-J(성실형)’ ‘I-P(마이페이스형)’ ‘E-P(아모르파티형)’ ‘E-J(가이드형)’으로 나뉜다. 성실형은 계획형 여행자로 완성된 일정으로 여행하는 패키지 여행을, 마이페이스형은 빡빡하지 않은 자유여행과 패키지가 접목된 세미패키지를 추천한다. 아모르파티형은 직접 계획한 일정으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가 포함된 휴양지 자유여행을, 가이드형은 리드하는 성향으로 직접 계획한 여행을 갈 수 있는 형태의 자유여행을 제안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여행지도 추천해준다. 성실형에게는 베트남 하롱베이·하노이와 남프랑스·스위스 12일 여행상품을, 마이페이스형에게는 싱가포르 한 달 살기나 하와이 반자유 패키지를, 아모르파티형에게는 베트남 다낭·호이안 상품을 각각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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