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교육(일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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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재미와 건강 동시에 주는 해양치유산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워라밸' 문화 확산과 주52시간 근무제까지 시행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여가를 즐기고 삶의 질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반복되는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캠핑장이나 수목원 등을 찾는 인구가 늘고 있는데, 이들은 자연이 가진 '치유' 기능에 주목해 마음의 여유를 찾고 스트레스를 날려 보낸다.

바다가 제공하는 해수, 기후, 갯벌, 생물 등 해양자원을 치유에 활용하는 분야를 '해양치유'라고 부른다.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해수는 신진대사 활성화, 염분을 머금은 해풍은 기관지 염증 제거에 좋다. 각종 미네랄이 포함된 모래와 머드는 피부미용과 통증완화 등에 효과적이다. 해수를 활용한 온천욕이나 해풍을 맞으며 해안가를 걷고, 야외 모래찜질을 치유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해양치유산업'은 힐링, 웰빙 등 세계적인 트렌드와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청정한 해양자원을 이용해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해양치유를 기반으로 의료, 관광, 바이오 분야와 연계해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건강, 휴식, 치유를 함께하는 웰니스 산업이자, 발전 가능성이 높은 미래 신성장동력인 것이다.

유럽의 해양국가에서는 100여 년 전부터 자연치유 산업이 발달했다. 치유 휴양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독일은 의사가 상주하고 의료보험을 적용하는 등 의료형 모델을 추구한다. 프랑스는 해변가에 위치한 관광단지, 리조트와 연계한 휴양 관광형 모델이 중심이다. 이중 해양치유 시장이 4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독일의 노르더나이 섬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피부염, 천식 등 각종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매년 섬을 방문해 2~4주 동안 머물면서 해수요법으로 미네랄을 공급받아 신진대사를 회복하거나 염분을 머금은 해풍으로 염증을 치료한다. 방문객들은 체류기간에 해양스포츠를 즐기거나 휴양시설을 이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국립공원, 휴양림 등에서 산림자원을 이용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해양자원을 이용한 치유나 휴양은 최근에 시작됐다. 일부 지역에서 몇 차례 시도는 있었지만 전문인력과 관련 연구 부족 등으로 활발히 진행되지 못했다.

사실 해양치유는 우리 실생활에 들어와 있다. 여름이면 더위를 피하고 휴가를 즐기기 위해 해수욕장에 가는데 해수욕은 피부병이나 근골격계 등 각종 질환의 예방이나 치유에 효과가 있다. 일광욕은 비타민D를 만들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병에 대한 저항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특효약이 없는 질환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치료를 위해 보습제를 바르거나, 심할 때는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처방받는데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연근해의 암반에서 채취한 염지하수는 고함량의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어 아토피 치료제와 비슷한 효능을 갖고 있다. 아토피 환자가 치료를 위해 2주 이상 해수욕을 하면 증상이 호전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따라서 과학적 근거를 갖고 치유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면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도 다양하고 풍부한 해양자원을 해양치유산업에 활용하기 위해 2017년 충남 태안, 경남 고성 등 4개 지역을 협력 지자체로 선정하고 안전성 검증, 임상실험 등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각 지역을 중심으로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하고 민간 투자를 통해 병원, 바이오 기업, 리조트 등을 유치해 해양치유산업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해양치유산업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의료·관광 뿐만 아니라 건강식품 등 다른 산업과의 연관성이 높고, 연안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아름다운 섬과 해변이 많은 우리나라는 풍부한 해양자원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해양이 단순한 휴식공간에서 벗어나 국민에게 행복과 건강을 챙겨주는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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